새 카메라를 사 본 건 딱 한 번이었다. 지인들은 나를 얼리어댑터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꽤나 있지만 나란 사람은다른 누군가의 경험기를 보기 전에 섣불리 그것도 고가의 카메라를 선뜻 살 정도의 깜냥은 안되는 사람이다. 구매해서 얼마 사용하지 않은 중고를 주로 구매하는 편인데, 작게는 20만원 많게는 30여만원 새 것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, 사용감은 거의 없는 편이라 이런 거래를 좋아한다. 자신의 생각만큼 결과물이 잘 나오지 않아서, 손에 잘 안 익어서 고가의 카메라를 사고, 후회하고 곧 내놓는 분들이 적잖이 있어 '지름신이 보우하사'를 외치며 매물을 기다리는 재미도 꽤나 있는 편이다. 살 것이 없더라도 중고장터를 돌아보는 건 즐거운 일이다. 사지도 않을 거면서 백화점을 훑고 다니는 사람들의 심..